2013년 5월 15일 수요일


척추관협착증 안면신경마비 민간요법

 

'한의학의 바이블'…과거를 넘어 미래로

 

퀴즈 하나. “쇼군 도쿠가와 요시무네, 390만부, 배우 김주혁, 5000억원대의 경제효과에서 공통으로 연상되는 단어는?” 웬만한 관심이 아니라면 풀기가 어렵지 않을까 싶다. 답은 ‘동의보감’이다. 일본 막부의 지배자였던 요시무네는 1724년 정권 차원에서 동의보감을 펴냈다. 1990년 발간된 ‘소설 동의보감’은 10년간 390만부나 팔린 밀리언셀러다. 김주혁은 MBC가 이번 달 방영 예정인 드라마 ‘구암 허준’의 주인공이고, 동의보감을 전면에 내세워 오는 9월 개최되는 경남 산청 세계전통의약엑스포의 경제적 기대효과가 5000억원대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기서 동의보감이 과거 혹은 한국에 한정되지 않고 현재와 미래, 세계를 아우르고 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다. 1613년 간행돼 올해 탄생 400주년을 맞은 동의보감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위대한 문화 유산이다. 

◆전근대 동아시아 최고의 의서

동의보감은 간행 후 중국과 일본의 주목을 받았다. 요시무네는 막부 차원에서 동의보감을 펴내면서 의학의 표준을 얻고자 한다고 했다. 중국에서 출간된 것은 1766년이다. 중국판본 서문은 “천하의 보물을 마땅히 천하와 더불어 하고자 한다”고 적었다. 중국에서는 이후 30종 이상의 다양한 판본이 나왔다. 중국과 일본에서 최고이자, 표준으로 인정받으면서 동아시아의 의학 교류에 기여한 국제적 위상을 가진 것이다. 의학서적으로는 유일하게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면서 동의보감의 국제적 위상이 과거에만 머물지 않음을 재확인했다. 세계기록유산 등재로 국내 한의계는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전통의약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방송·출판 등에 소개된 ‘동의보감’에 대한 대중적 사랑은 강하다. MBC는 이번 달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의 생애를 다룬 ‘구암 허준’을 방영할 예정이다. 왼쪽 사진은 연구자들이 동의보감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대중문화 속의 압도적 위상

동의보감의 현재적 의미는 대중의 사랑에서도 확인된다. MBC는 이번 달부터 일일드라마 ‘구암 허준’을 편성해 방영한다.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의 인간애와 서자라는 신분적 한계를 넘어 전례가 없던 정1품의 지위에까지 오른 극적인 인생이 그려진다. MBC가 허준을 내세운 드라마를 방영하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1975년 일일드라마 ‘집념’을 시작으로 1991년 ‘동의보감’, 1999년 ‘허준’으로 이어졌다. 특히 ‘허준’은 63%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성공을 거뒀다. 이라크로 수출된 ‘허준’은 지난해 무려 80%라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중동의 한류’로 자리매김했다.

출판 분야에서의 동의보감 열기도 상당했다. 1990년 출간된 ‘소설 동의보감’은 1999년까지 무려 400만부 가까이 팔리며 20세기 베스트셀러 8위(1999년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중앙일보 공동선정)에 이름을 올렸다. ‘소설 동의보감’ 이후 ‘소설 토정비결’, ‘소설 목민심서’ 등 역사인물소설이 1990년대 잇따라 출간돼 출판계를 이끌었다. 지금도 동의보감의 위상을 빌린 책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것은 이 책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입증한다.

물론 ‘동의보감 신드롬’이라 불릴 만한 이런 현상에는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드라마·소설 등이 실제 허준의 삶과 동의보감의 내용에 어느 정도 부합하느냐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지나치게 미화 혹은 과장되거나 잘못된 의학지식을 전달했다는 등의 비판이 강하다.

◆현대 한의학계의 ‘바이블’

“국어에서 국어사전이 있듯이 한의학에서는 동의보감이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창현 박사의 말이다. 한 박사의 평가는 동의보감이 400년의 시간을 초월해 지금도 의료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의사들이 배우는 교과서의 내용 중 70∼80%가 동의보감에서 인용된다. 지난 400년간 한의학 지식이 끊임없이 발전하여 왔음에도 여전히 동의보감이 ‘바이블’로서의 위상이 변하지 않았다는 점은 놀랍다. 학계의 연구도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 한 박사 등의 연구에 따르면 2008년까지 동의보감을 본격적으로 다룬 논문은 방제학·생리병리학·신경정신과학·진단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213편에 달한다.

동의보감의 영역 작업은 이런 실용성을 바탕으로 한의학의 세계화를 이루는 미래적 의미의 시도다. 2008년 시작된 동의보감의 영어화 작업은 올해 결실을 맺는다. 한국한의학연구원 관계자는 “동의보감이 한글·한자로만 되어 있어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접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영역 작업은 동의보감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동양의학, 대체의학에 대한 서양의 관심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MEET
피부미용관리사
척추관협착증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