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13일 월요일


호남대학교 전남대학교 영어말하기[칼란스쿨]

 

검정고시가 변한다

    

 

 

지난 2월 중학교를 졸업한 김영주 군(17)은 동갑내기 친구들이 학교에 갈 시간에 경기도 고양시 집 근처의 영어학원에 간다. 영어학원에서 오전을 보내고 오후엔 검정고시 학원에 다닌다. 뭔가 문제가 있어 고등학교를 다니지 않는 게 아니다. 중학교 때는 반에서 5등 아래로 떨어져 본 적도 없고 왕따를 당하거나 교우관계에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건축가를 꿈꾸는 김군은 "목표가 분명한데 굳이 고등학교에서 3년을 보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군은 올해 8월 검정고시를 본 뒤에 수학능력시험을 치르고 대학에 진학할 계획이다.

어렵던 시절 부족한 배움을 채워주던 '고학(苦學)'의 대명사였던 검정고시가 변하고 있다. 응시 인원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10대 응시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지난해 고졸학력 검정고시 응시자 중 10대(13~19세)는 3만4427명으로 6년 전인 2006년(1만7260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3만4427명이면 지난해 고3 학생 전체(64만1835명ㆍ2012년 기준)의 5.4%에 해당하는 규모다. 100명 중 5명가량의 학생이 고등학교 3년 대신 검정고시를 택하고 있는 셈이다. 2009년부터는 전체 응시자 중 1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검정고시를 치르는 10대가 급증한 가장 큰 이유는 획일적인 공교육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부모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92학번 캠퍼스커플인 김창수ㆍ정인영 씨 부부는 초등학교 5학년 아들 정호에게 "중학교 졸업 이후엔 검정고시를 보자"고 설득하고 있다.

부부는 "고등학교 시절 틀에 박힌 공부만 했던 것이 못내 아쉬웠다"며 "내 아이에겐 똑같은 경험을 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한다.

김문조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486세대 부모들은 공교육의 한계를 잘 알고 있다 보니 자녀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자연스럽게 검정고시를 추천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대안학교, 홈스쿨링 등 아이와 부모들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난 것도 검정고시를 보는 10대가 늘어나는 데 한몫했다.

'악동뮤지션'의 아버지 이성근 씨와 어머니 주세희 씨는 찬혁ㆍ수현 남매를 홈스쿨링으로 키웠다. 몽골 이주 초기엔 학교를 다녔지만 환율 등이 뛰면서 홈스쿨링을 시작한 것이 계기였다. 부부는 "학원이나 학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좀 더 즐거운 성장 과정이 필요하다"며 꼭 공교육을 고집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원복 검정고시총동문회 부회장은 "다양성이 중시되다 보니 무엇을 배워야 할지에 대한 10대의 요구도 다양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과거에 머물러 있는 학교 시스템은 이런 요구를 모두 수용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차윤경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도 "사회는 바뀌었는데 학교는 여전히 주입식 교육과 치열한 입시 경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대안학교 등 여러 가지 교육 활로가 생기다보니 자연스럽게 10대 검정고시 응시생이 늘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검정고시가 대학입시 때 내신 환산에서 유리한 것만도 아니다. 검정고시의 경우 대학에 지원할 때 내신은 검정고시나 수능 성적을 대학 내부적인 기준에 따라 점수를 환산해 반영한다. 특히 전체 모집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시모집에서 검정고시 출신이라면 넘어야 할 벽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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